올 4월 평촌에서 열린 하명희 요리 강좌를 통해 로닉 훈제기를 구입한 엄마입니다. 만약 제가 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홈쇼핑에서 파는 이지쿡을 알았더라면 절대 구입하지 않았을 겁니다. 가격때문이 아니라 요리 책자 때문에요.

10만원이 안되는 조리기구에도 딸린 책자가, 50만원 가까이에 구입한 요리기구에는 없습니다.  요리에 서툴수록 정확한 레시피가 아주 중요한데 하물며 온도와 시간이 조리기구마다 다른 훈제오븐기는 말할 나위없겠지요. 귀사의 제품에 딸린 레시피는 단 10개의 조리법이 심하게 단순화되어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습니다. 저 때문에 같이 주문한 친구들의 핀잔은 물론이고 요리 좀 해보겠느라 떵떵거리며 구입한 제품을 잘 써 먹지 못하니 남편한테 눈치가 보여 안보이게 치워 놓은지 오래입니다. 거기 나온 조리법을 바탕으로 온도와 시간을 대충 유추하여 나름 요리해봤다 실패한지 여러번 입니다.

귀사에서 우리는 제품만 팔지 요리는 구매자가 알아서 하시요 라고 말하신다면 좋습니다. 7천원주고 이지쿡에서 나오는 요리책자를 개별적으로 구입하지요. 저는 귀사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책자 만드는 것도 어렵다면 다른 오븐회사처럼 블러그라도 만들어서 요리방법들을 소개하시던가요.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하명희요리강좌를 통해 훈제기를 구입할 당시, 다른 친구들은 이미 제품을 배송받았다는데 저만 못받아서 선생님 연락처가 없어 급한대로 본 홈페이지를 힘들게 찾아 고객센타로 전화를 드렸더니 담당 여직원이 그걸 왜 여기다 묻냐고 자기는 모르니 딴데 알아보라고 해서 난감했던적 있습니다. 물론 구입처가 다르면 모를 수도 있지만 그걸 좀더 고객입장에서 쉽게 말해주면 안됩니까?  요리강좌나 쇼핑몰등 판매처에 따라 배송확인이 다르니 좀 기다리라던가 알아보고 연락주겠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얼마나 인상 깊었으면 몇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통화였습니다. 

정확하고 다양한 레시피 없이는 무용지물일 뿐인 제 훈제기를 귀사에서 중고가로 다시 사시렵니까? 부실한 책자덕에 몇 번 요리한적 없습니다.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